경제학에서 노동자와 정부 그리고 현대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

노동자와 정부 그리고 현대 기업은 아래와 같은 과정을 통해 경제적 의사 결정을 수행합니다.

 

경제학에서 노동자와 정부가 미치는 의사 결정의 영향

미국과 영국에서는 드물지만,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노동자와 정부가 기업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독일이나 스웨덴 같은 국가에서는 노동자 대표들이 회사의 이사회에 직접 참가하여 경영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대기업의 경우 이사회가 경영 이사회와 감독 이사회로 나뉘어져 있으며,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감독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노동자 대표들도 절반 정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주주로서 대기업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핀란드 정부가 스토라 엔소의 주식의 25%를, 독일 정부가 코메르츠방크의 주식의 25%를 보유하고 있는 사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행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널리 퍼져 있습니다. 노동자와 정부의 이러한 참여는 개인 주주나 전문 경영진과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일자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길 원하며, 정부는 기업이 법적으로 책임지지 않는 집단의 이익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공급 업체와 지역 공동체, 환경 운동 단체를 포함한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를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노동자와 정부의 강한 경영 참여를 보이는 기업은 주주와 전문 경영진이 주도하는 기업과는 다른 행동 양식을 보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노동자의 권리와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보다 폭넓게 채택되어 있으며, 기업 운영에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로 여겨집니다.

 

현대 기업의 경제학적 의사 결정 과정

독일에 있는 자동차 제조 업체인 폭스바겐은 현대 기업이 마주하는 의사 결정의 복잡함을 잘 드러내는 훌륭한 예입니다. 이 회사는 포르쉐-피에히 가문에 의해 과반수의 지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법적으로는 이 가문이 원하는 결정을 모두 이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의사 결정이 그렇게 간단하게 처리되지 않습니다. 폭스바겐 역시 독일의 다른 기업들처럼 노동자의 발언권이 강한 두 단계 이사회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주식의 20퍼센트는 니더작센 주 정부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폭스바겐의 의사 결정 과정은 노동자, 국민, 전문 경영진, 그리고 주주가 함께 협상하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비록 극단적인 예 중 하나일 수 있지만, 폭스바겐은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이 개인의 결정과 무엇이 다른지를 잘 보여 줍니다. 현대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선택하는지에 대한 복잡한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협동조합을 통한 기업의 한 형태

대기업이 소비자나 직원, 혹은 독립적인 중소기업들이 소유한 협동조합의 형태를 취하는 경우는 흥미롭고 중요한 경제적 현상입니다. 이러한 협동조합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그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의 코오프와 영국의 코옵 같은 소비자 협동조합은 소비자들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슈퍼마켓 체인입니다. 이들은 구매력을 집중시켜 공급자와의 협상을 통해 더 나은 가격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이와 같은 방식은 다른 소매 업체들도 사용하지만, 협동조합은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할인 혜택을 소비자에게 더 많이 돌릴 수 있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신용 협동조합은 예금자들이 모여 만든 금융기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용 협동조합에 가입해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라보뱅크와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 같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 중 일부는 농민들의 저축 협동조합으로 시작되어, 이제는 광범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금융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협동조합은 소비자와 예금자들에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는 한편,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제시합니다. 협동조합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동의 결정을 통해 운영되며, 이는 더 민주적이고 포용적인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생산자 협동조합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협력하여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입니다. 여기서 소개된 두 가지 형태의 협동조합은 노동자 협동조합과 독립 생산자 협동조합입니다.
노동자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형태로, 모든 조합원이 소유권과 경영 결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과 영국의 존 루이스 파트너십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거의 7만 명의 노동자-조합원이 활동하며, 연간 매출액이 19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협동조합 중 하나입니다. 존 루이스 파트너십은 8만 명이 넘는 조합원과 140억 달러의 연 매출액을 기록하며, 존 루이스 백화점과 웨이트로즈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합니다.
독립 생산자 협동조합은 독립적인 생산자들이 자원을 모아 특정한 활동을 함께하기로 합의한 형태입니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생산 활동을 하면서도, 특정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동으로 가공, 판매합니다. 낙농가들의 협동조합이 이 형태의 대표적인 예로, 개별적으로 소를 소유하면서 우유와 유제품을 함께 가공하고 판매합니다. 스웨덴-덴마크의 아를라, 미국 미네소타의 랜드 오 레이크스, 인도의 아물 등이 유명한 낙농 협동조합입니다.
각 협동조합은 그들만의 운영 방식과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제적 효율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협동조합 모델은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공동의 이익을 중시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합니다.

협동조합의 경제학적 의사 결정 방법 및 원칙

협동조합의 운영 원칙과 몬드라곤 협동조합 그룹의 임금 규칙에 대한 설명은 협동조합이 어떻게 기존 기업들과 다른지를 잘 보여줍니다. 협동조합에서는 '1인 1표' 원칙으로 모든 조합원이 동등한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지며, 이러한 원칙은 조합원 모두가 조직의 운영에 참여하고 그 결과에 공동으로 책임을 지도록 합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 그룹의 임금 규칙은 특히 주목할 만한데, 이는 조직 내 임금 격차를 크게 줄이고 모든 조합원이 합리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고위 경영직의 보수가 최저 임금의 3~9배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은, 노동자 간의 경제적 불평등을 크게 줄이며, 조직 내부의 연대감과 평등감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직무 순환제를 운영하는 협동조합의 예는 모든 조합원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서로의 일에 대해 이해하며, 조직 전체의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조직의 유연성과 조합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이러한 운영 원칙과 임금 규칙은 협동조합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에 더 큰 중점을 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조합원들에게 더 공정하고 평등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려는 협동조합의 노력을 드러냅니다. 협동조합 모델은 기업 운영에 있어 대안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현대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