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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경제학에서 생산 능력 향상이 말하는 경제 발전

by Rich_PaPa 2024. 3. 16.

경제학에서 생산 능력 향상이 말하는 경제 발전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학에서 생산 능력 향상이 말하는 경제 발전
생산 능력이 말하는 경제 발전

경제학에서 생산 능력 향상이 말하는 경제 발전

중국보다 적도기니가 더 빠른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중국의 경제 기적'에 대해서만 자주 듣고 '적도기니의 경제 기적'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이유는 두 나라의 규모 차이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작은 나라들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적도기니의 소득 증가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그 성장이 주로 천연자원 발견 덕분이기 때문입니다. 1996년에 발견된 큰 규모의 유전 이외에, 이 나라의 경제에서 크게 변화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원유가 없었다면, 적도기니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 하나로 남았을 겁니다. 이는 다른 경제 성장 동력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천연자원에 의존한 성장이 반드시 모두 적도기니의 성장과 같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19세기 미국은 농산물과 광물을 포함한 풍부한 천연자원 덕에 큰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초까지도 핀란드는 풍부한 삼림 자원을 수출하여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호주의 경제 성장 역시 광물 수출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적도기니와 다른 나라들이 구별되는 주된 차이점은, 생산 능력의 증가에 의해 경제 성장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미국이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19세기 후반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산업 국가로 빠르게 부상한 미국은,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지하자원에서 거의 모든 품목에 주 생산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치는 단순히 지하자원의 풍부함으로 인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찾고, 채취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대단히 발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어떤 광물 생산에서도 세계를 선도하지 못했던 상태에서, 그러한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반면에, 적도기니는 원유를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원유조차도 스스로 생산해 내는 능력이 없어, 모두 미국의 정유 회사들이 채굴하고 있습니다. 이는 극단적인 예일 수 있으나, 적도기니처럼 경제의 생산량(혹은 소득)만 증가하는 것이 전체적인 경제 발전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경제 발전에 대해 합의된 정의는 없지만 한 경제의 생산 능력이 증가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 경제 성장 과정을 경제 발전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생산 활동을 조직화하고, 더 중요하게는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경제 발전의 핵심입니다.

 

낮은 생산 능력은 지금 생산되는 것들의 가치마저 흔들 수 있다.

한 국가의 경제가 생산 능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천연자원이나 저렴한 노동력으로 만든 제품에 의존하는 경우, 단기적으로만 소득이 낮은 것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이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가치를 지닐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합니다.

기계가 직업군 전체를 대체하는 현상은 경제 발전 과정에서 반복되어 왔습니다. 과거 수레바퀴 제작자, 대장장이, 길쌈꾼(또는 직녀) 등 이제는 이름만 남은 직업들을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점은, 생산 능력이 우수한 국가가 천연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경우, 그 자원을 수출하는 국가의 소득이 급격하게 감소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9세기 중반 천연 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몇몇 국가 들은 영국과 독일이 천연 화학 물질을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하자 소득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과테말라는 과거 유럽 교황이나 왕족의 옷을 염색하는 연지벌레의 주요 수출국으로 높은 소득을 올렸으나, 알리자린 크림슨이라는 인공 염색약이 개발되면서 수출이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또한, 하버-보슈 공정을 통해 질산염을 대체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을 만들 수 있게 되자, 칠레의 주요 수출 품목이었던 천연 질산염의 시장이 사라지고, 이에 따라 칠레 경제는 오랜 기간 동안 위기를 겪었습니다.

 

경제 발전은 기술 개발로부터 시작 된다.

최근까지만 해도, 한 사람이 동시에 천 마리의 말을 몰고, 주머니에 수백 권의 책을 넣어 다니며, 뜨거운 열을 불길 없이 만들어내고, 수천 리터의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며, 옷을 돌로  만들 수 있다고 하면 모두 그 사람을 마술사라 불렀을 것입니다. 이는 중세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심지어 20세기 초까지도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나라에서 일상적으로 이런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옷을 돌로 만드는 기술은 아마 대부분이 모르는 내용일 텐데, 북한에서 개발되었으며 비닐론이라고 부르는 섬유를 석회석에서 추출하는 기술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더 나은 기술, 다시 말해 더 나은 기계와 학문적 공정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이 모든 마법 같은 변화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시작은 제철 공정을 혁신한 에이브러햄 다비의 코크스 제런술과 18세기 초에 방직 산업을 바꾼 존 케이의 플라잉 셔틀 발명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이후 신기술은 계속해서 개발되어 세상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왔습니다.

 

기술을 개발하는 주체의 변화

유기 화학, 내연 기관, 증기 기관, 전기, 강선, (유무선) 전신, 컴퓨터, 비행기, 반도체, 광섬유,  핵융합등은 그 중요한 몇 가지 예시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휘어지는 액정 화면을 만드는 그래핀 같은 첨단 신소재, 재생 가능 에너지, 유전자 공학, 나노 기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들이 등장하여 세상을 더욱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산업 혁명 초기에는 주로 비전을 가진 개인들이 신기술을 개발하는 주체였습니다. 그 결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는 많은 기술에 발명가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제임스 와트의 증기 기관, 하버 보슈 공정, 존 케이의 플라잉 셔틀  등이 그 예입니다.

19세기 말 이후,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하면서 개인이 신기술을 발명하는 일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기업들은 자체 연구실을 만들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부터 각 나라의 정부도 공공연구기관을 세우고, 민간 부문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신기술 개발에 활발하게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신기술 개발은 개인의 영감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업 내부에서 일하는 인재들의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발명가의 이름이 신기술에 붙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이는 혁신 과정이 집단화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업 내부의 팀이나 연구 그룹에서 협력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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