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경제학 관점은 신고전주의 학파가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고전경제학파 또는 고전주의 정치 경제학파는 18세기 말부터 19세기 말까지 지배적인 경제학 이론이었습니다. 이 학파를 만든 사람은 우리 모두에게 잘 알려진 애덤 스미스(1723-1790)입니다. 고전주의 학파는 19세기 초 같은 시기를 살았던 David Ricardo(1766-1834) , Jean-Baptiste Sey(1767-1832), Thomas Robert Malthus(1767-1832) 의해 더욱 발전 하였습니다.
경제학 역사에서, 고전주의 학파의 주요 쟁점
고전학파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경제 주체가 행동하다 보면 이는 곧 사회적 이익이 극대화되는 국부의 극대화로 귀결될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순된 결과는 시장의 자유 경쟁에 의해 가능한데, 생산자는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최저 비용으로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고 이는 결국 국민 경제의 총생산량을 증가시키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알려진 이 개념은 경제학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비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부론에서 이 개념은 단 한 번만 언급되었을 뿐, 이 개념을 본인의 이론을 설명할 때 크게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고전학자는 수요는 공급에 의해 창출된다는 '세의 법칙'을 믿었습니다. 이 법칙은 모든 경기 침체는 외부 요인( 전쟁, 은행 파산 등)에 의해 발생되지 수요 부족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발생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왜냐면 경제활동으로부터 산출된 생산품은 그에 맞는 이윤이 소득으로 나타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시장은 본질적으로 경기 침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시장 개입은 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시절에는 가벼운 경기 침체에서 끝날 수 있었던 상황이 장기화 되기도 하였습니다. 고전주의 학파는 규제나 보호주의와 같은 어떠한 형태의 시장 개입도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리카도는 비교우위론이라는 새로운 국제무역이론을 창안해 자유무역의 논리를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비교우위 이론은 몇 가지 가정하에서 한 국가가 다른 국가보다 더 저렴한 상품을 생산할 수 없더라도 두 국가가 자유 무역을 통해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각 국가는 비교우위가 있는 상품에 집중하여 수출해야 하며, 효율적인 국가는 상대적 비용 우위가 가장 큰 제품에 집중하고, 효율성이 낮은 국가는 비용 단점이 가장 작은 상품에 집중해야 합니다.
고전주의 학파가 바라본 공동체 구성, 경제학 역사
리카도의 용어에 따르면, 고전주의 학파는 자본주의 경제를 세계적 수준의 공동체, 즉 자본가, 노동자, 지주로 구성된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리카도는 국민 소득의 가장 큰 부분이 자본가에게 할당된다면 장기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자본가는 자신의 소득을 재투자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유일한 계급이라고 생각하고 노동자 계급은 저축과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주 계급은 하인 고용과 같은 "비생산적인" 사치품에 소득을 지출한다고 보았습니다. 리카도와 그의 추종자들은 영국의 인구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농부들은 점점 더 질이 낮은 토지에서 일해야 하고 비옥한 토지의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소득에서 이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해 투자와 성장에 위협이 된다고 보아 당시 식량 생산자를 보호했던 곡물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아직 비옥한 땅이 풍부한 외국에서 값싼 식량을 수입해야 국민 소득을 이윤으로 환산하는 비율을 높이고, 그 이득을 다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고전주의 학파에서 바라보는 계급과 비교 우위론
고전주의는 이제 추종자가 거의 없는 고대 사상 학파이지만 현대 경제학을 이해하는 데 여전히 도움이 됩니다. 경제 시스템이 개인이 아닌 계급으로 구성된다는 개념은 개인의 행동이 생산 시스템에 의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지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계급 개념을 사용하지 않거나 계급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부정하지만, 마케팅 회사가 여전히 계급을 활용하여 판매 전략을 세운다는 것을 보면 무시할 수는 없는 개념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리카도가 주장한 비교우위론은 국가의 기술이 정해져 있다는 정적인 이론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국제 무역에 있어서 최고의 이론 중 하나입니다. 또 신고전 주의의 판 비교 우위론(헤크셰르-올린-새뮤얼슨 이론)보다 더 현실적입니다. 헤크셰르-올린-새뮤얼슨 이론은 먼저 모든 국가가 기술적으로나 조직적으로 모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국가마다 서로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각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자본과 노동의 조합이 다르고 국가마다 자본과 노동의 상대적인 양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러한 가정은 결국 현실적이지 못한 결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즉, 베트남이 볼보와 같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이유는 생산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볼보를 생산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말인데,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과 적은 노동력을 필요 합니다. 그러나 베트남은 적은 자본과 풍부한 노동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순적입니다.
고전주의 학파의 한계
고전주의 학파의 한계는 그들이 '세의 법칙'에 너무 매몰되어 실업, 경기 침체 등 경제 상황과 관련된 거시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였고 개별 경제 주체 수준의 문제를 다루는 미시경제 이론 또한 역시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시장에서의 무제한 경쟁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낳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도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고전주의 이론은 논리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사회와 완전히 다른 세상을 모델로 삼았기 때문에 현시점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전 경제학에서 고수하는 많은 철칙들은 틀렸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고전 경제학자들은 인구 증가로 인해 임대료가 인상되고 산업 이윤이 감소하며 궁극적으로 투자가 중단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식량 생산 기술과 피임 기술이 발전하여 그들의 예상과는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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