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학

경제학에서 생산성 증대를 이끈 산업화와 탈산업화라는 새로운 바람

by Rich_PaPa 2024. 4. 3.

이론적으로 서비스업, 농업 등 분야와 관계없이 생산 능력을 증대시켜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제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대부분의 경제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이론적으로 이론과 실제는 동일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정확하게 정의했습니다.

 

경제학에서 바라본 제조업의 생산성 증대를 이끈 산업화 기계화와 화학적 공정

경제학에서 생산성 증대를 이끈 산업화와 탈산업화라는 새로운 바람
경제학에서 바라본 제조업의 생산성 증대, 산업화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은 농업이나 서비스업보다 훨씬 쉽습니다. 제조업 활동은 기계화 및 화학적 공정의 적용이 쉽고 자연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반면 농업은 토지, 날씨, 토양의 질 등 인간이 통제하지 못하는 환경에 의존해야 합니다. 또한 물리적으로 시간을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자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개 설비, 선택적 교배가 활용되었고 더욱이 유전공학과 같은 놀라운 방법들이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 10분 만에 쌀을 재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비스의 특성상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 존재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생산성 향상 자체가 제품을 불완전하게 하기도 합니다. 1시간짜리 뮤지컬을 10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해서 생산성이 6배 더 높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일부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향상은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림으로써 가능했습니다. 각국의 소매업 서비스 산업에서는 직원이나 매장 수를 줄이고 소비자가 더 멀리 운전하거나 상품을 오래 기다리도록 함으로써 서비스 품질을 저하시켜 생산성 향상을 달성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는 최근 금융 부문의 생산성 향상이 품질 저하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복잡하고 리스크가 높은 심지어 서비스 자체가 사기인 수준 낮은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우리가 감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 분야로 확대되는 제조업의 혁신

제조업은 언제나 자본주의의 “학습장”이었습니다. 기계. 운송장비 등 자본재를 생산해 다른 산업 분야에 공급함으로써 냉장고, 스낵 등 소비재를 생산하는 제조업이든, 농업, 식품 등 관련 산업의 생산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도왔기 때문입니다. 또 조직혁신의 성과는 다른 부문으로도 전이되어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는 조리 과정을 공장의 조립 라인과 유사하게 만들었고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하여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소매업체, 마트, 의류 체인점 등 대규모 소매상들에게 제조 업계에서 개발된 현대적인 재고 관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네덜란드와 같은 국가에서는 농업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적정 비료 주기, 일조량 등을 최적화해 주는 제어 설비를 도입하였습니다.

 

탈산업화라는 새로운 바람, 경제학적 측면

탈산업화라는 새로운 바람
탈산업화


최근에는 제조업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산업화 후 사회에 진입했다는  시각 때문입니다. 산업화 초창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제조업이 영원히 성장할 것이라고 믿었고 그 생각은 오랫동안 옳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조업의 생산 및 고용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나 19세기 중반부터 일부 국가에서는 탈산업화를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과 고용 모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서비스로 대체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산업화 후 사회가 찾아왔다는 논쟁을 촉발 시켰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제조업 생산량과 고용의 감소가 소득의 증가가 해외여행과 외식과 같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야기하였고 이에 따라 제조업의 역할 또한 줄어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견해는 1990년대 인터넷의 발명과 소위 "지식 경제"의 탄생으로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제 상품보다 지식을 생산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며, 금융, 경영 컨설팅 등 고부가가치 지식 기반 서비스가 선진국 경제를 탈산업화로 이끌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굴뚝 산업으로 전락되어 노동력이 싼 중국 등 개발도상국으로 옮겨갈 수 있는 2류 경제활동으로 취급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도 탈산업화를 경제 담론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탈산업 경제체제가 본격화된 지금, 서비스산업만 있으면 산업화 단계를 건너뛰고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들은 "세계의 공장"으로 알려진 중국이 아닌 바이오, 소프트웨어, 회계, 영상 처리 등의 수출로 성공하고 '세계의 사무실'로 알려진 인도의 전철을 밟고자 합니다. 

 

탈산업화 현상 속 총생산량에서 제조업 생산량의 위치

선도적인 정책 입안자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탈산업화 사회의 담론에 현혹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논점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부유한 국가들의 고용이 산업화에서 탈산업화로 변경 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즉 상점이나 사무실이 아닌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조업 생산량도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총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이들 국가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의 절대량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밖에서 볼 때 생산량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서비스 가격보다 공산품의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이를 생각해 경상 가격이 아닌 불변 가격으로 환산하여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공산품 비율을 서비스와 비교해 보면 크게 제조업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