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마르크스를 중심으로 발전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파는 1848년에 출판된 『공산당 선언』에서 시작되었으며, 『자본론 1867년 제1권』을 출간한 시점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이론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소련, 그리고 독일에서 더 발전 하였고, 최근 19세기 중반에 유럽과 미국에서 더 보완 되었습니다.
고전주의 학파의 많은 부분을 계승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역사
스스로가 고전주의 학파로부터 탄생했다고 주장하는 신고전주의 학파와 달리, 마르크스주의는 고전주의 학파의 많은 부분을 계승하였습니다. 마르크스주의는 노동가치론을 선택하였지만, 신고전주의는 이 이론이 적적하지 못하다고 판단 했습니다. 게다가 신고전주의는 소비와 교환에 집중을 하였지만 마르크스주의는 생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와 고전주의는 경제 시스템이 개인이 아닌 계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는데, 신고전주의는 계급보다는 개인이 경제 시스템의 주요 요소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사회의 질서이자 경제학의 중심인 생산
마르크스주의 학파는 고전학파의 생산 기반 경제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모든 사회는 경제적 기반 위에 세워졌고 생산은 사회 질서의 기초”라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제적 기반은 생산력(기계와 기술)과 생산 관계(고용 관계, 재산권, 노동 분업)로 구성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 및 기타 인간 생활 측면을 포함하는 상부 구조가 구축되는데 상부 구조는 하부 구조인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측면에서 마르크스는 경제에서 제도적인 부분을 구체적으로 탐구한 최초의 경제학자로서 그를 제도경제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 학파는 사회가 생산 방식에 따라 정의되는 일련의 역사적 단계를 통해 진화한다고 주장하는 애덤 스미스의 "발전 단계" 이론을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즉 원시사회, 고대 생산양식, 봉건사회, 자본주의사회, 공산주의 사회의 순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공산주의라는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기 전의 단계를 자본주의로 본 것입니다. 경제 문제가 역사적 특징을 가진다는 것을 인식 한 점은 신고전주의 학파와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신고전주의 학파는 효용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경제적" 문제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보편적이라고 믿습니다.
마르크스주의 학파가 바라본 자본주의 체제의 붕괴, 경제학 역사
마르크스주의 학파는 고전주의 학파의 계급 기반 사회관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습니다. 그들은 계급투쟁에 의해 역사가 움직였다고 봅니다. 이러한 견해는 『공산당 선언』의 다음과 같은 문구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사회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더욱이 마르크스주의 학파는 고전주의와 달리 노동계급을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능동적으로 역사 발전에 참여한다고 보았습니다.
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은 노동자를 생물학적 충동조차 통제할 수 없는 단순한 생물로 여겼습니다. 발전하는 경제에 맞춰 많은 노동이 요구되고 그에 따라 임금은 증가하고 근로자는 더 많은 자녀를 낳아 임금이 다시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은 노동자들이 자제력을 배우고 출산을 중단하지 않으면 그들의 삶은 비참할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마르크스주의는 고전주의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노동자는 고전주의 경제학에서 묘사되는 무력한 집단이 아니라 사회 변화의 주체였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점점 더 크고 복잡해지는 공장의 가혹한 계층 구조 속에서 조직적 기술과 규율을 발전시킨 “공산주의 사회로 변하기 전 자본주의의 무덤 파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이 언제든지 혁명을 일으키고 자본주의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본주의가 완전히 발전하고 시스템이 요구하는 기술(생산력)과 시스템의 기반(생산관계)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 근거로 자본주의 사회는 계속되는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투자와 혁신이 계속되고, 분업이 점점 더 세분화 되면서 기업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수요자와 공급자가 되게 됩니다. 이는 기업 간의 상호 작용을 조정할 필요가 커지지만 개인 소유인 생산 수단을 조절하기가 너무 어렵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체제 한에서 갈등이 커지고,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마르크스는 생각하였습니다.
마르크스 학파를 통한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 주식 합병 회사, 기술 혁신
자본주의는 마르크스가 예측한 것과 다르게 뛰어난 자기 수정 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붕괴하지 않고 지금까지 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르크스 학파가 주장한 것과 다르게 사회주의로 실현된 나라는 자본주의가 잘 발달한 나라가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같이 자본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였습니다.
마르크스주의 학파는 정치적으로도 신격화되어 그 추종자들이 마르크스가 말한 모든 것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사회주의 진영의 붕괴는 또한 자본주의를 대체할 시스템을 조직하는 방법에 대한 이론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주의는 여전히 자본주의 체제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기업과 시장의 차이점에 주목한 첫 번째 경제학자였습니다. 자본주의에서 기업이란 위계질서가 뚜렷하고 계획적이지만 시장은 자발적이고 자유롭습니다. 그는 자본주의에서 기업을 무질서한 시장위에 떠 있는 합리적으로 설계된 섬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수의 주주가 소유한 대기업이 자본주의를 끌고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대부분의 자본주의 경제학자가 유한 책임 개념을 거부하고 있던 시기에 나온 현명한 생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경제학자들과 달리 마르크스주의 학파는 노동은 소비를 위해 참아야 하는 비효용이 아닌 노동 자체가 유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노동을 통해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다고 믿었고 이를 막는 것은 위계적 자본주의 기업과 세분화 되는 분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애덤 스미스 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세부적인 분업의 이점을 높게 생각하면서도, 작업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것이 개별 근로자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우려했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르크스는 기술 혁신을 통해 자본주의가 발전한다고 정확히 이해한 최초의 경제학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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