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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경제학에서 조직이 이끄는 경제: 경제적 의사 결정에서의 집단적 힘과 현실

by Rich_PaPa 2024. 3. 10.

일부 경제학자들, 특히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와 허버트 사이먼과 같은 경제학자들은 어떤 경제적 의사 결정에 있어서 이상적인 모델보다는 실제 상황에 더 많은 주목을 기울였습니다. 이들은 개인주의적 관점이 적어도 19세기 말부터 현실과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는데, 그 이유는 가장 중요한 경제 활동의 담당자가 더 이상 개인이 아니라 정부, 기업, 노동조합, 및 국제기구와 같이 복잡한 내부 결정 구조를 가진 큰 조직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의사 결정의 핵심 주체는 기업

현대 사회에서 기업은 가장 중요한 생산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십만, 심지어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거느리며, 수십 개국에 걸쳐 활동하는 대기업들입니다.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의 10%는 단 200개 대기업에 의해 생산되고 있으며, 공산품 국제 무역의 30~50%는 기업 내 거래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초국적 또는 다국적 기업이 여러 나라에 있는 지부들 사이에서 원자재와 제품을 서로 이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 촌부리에 위치한 토요타 엔진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일본이나 파키스탄의 조립 공장으로 판매되는 경우, 이는 통계상으로는 베트남의 수출로 기록될 수 있지만, 실제 시장 거래의 본질을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거래에서 제품의 가격은 시장의 경쟁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 있는 토요타 본부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에서 조직이 이끄는 경제 경제적 의사 결정
조직이 이끄는 경제 경제적 의사 결정

개인의 결정과는 다른 기업의 결정

대기업에서의 결정 구조는 개인이 일상에서 결정을 내리는 과정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법적으로 볼 때, 대기업의 결정이 최종적으로는 CEO나 이사회 의장과 같은 개인의 결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들의 결정 권한은 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특히 주주들의 의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업의 결정 과정의 핵심에는 주주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주주를 기업의 '소유자'라고 말하지만, 이는 완전히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주주는 주식을 통해 기업 경영에 관련된 특정 권리를 갖게 되지만, 이것이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소유하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컴퓨터나 젓가락을 소유한다고 할 때, 그것들을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처분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주주가 기업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들이 기업의 경영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은 우선주와 보통주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배당금 우선권 같은 특정 이익을 제공하지만, 보통주는 기업 경영에 대한 투표권을 포함한 더 많은 권리를 주주에게 부여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주식의 종류와 주주의 권리는 기업 결정 과정에 복잡성을 더하며, 기업은 이사회와 주주의 의견을 종합하여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결국, 대기업에서의 결정은 개인의 단독적인 판단보다는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과 권리를 반영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는 기업이 단순히 한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하여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기업의 주주란?

과거에 비해 현대의 대기업에서는 한 주주가 과반수 주식을 소유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졌습니다. 이는 기업 소유 구조의 다양화와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결과일 수 있습니다. 포르셰-폭스바겐 그룹의 예처럼, 포르셰-피에히 가문이 50%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사례는 예외적인 경우에 속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대기업이 지배 주주를 두고 있으며, 이들은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배 주주란 통상적으로 투표권을 가진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한 주주를 의미하는데, 이는 그들이 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마크 저커버그나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과 같은 예시는 지배 주주가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에, 대부분의 대기업은 지배 주주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는 주식이 너무 많은 주주에게 분산되어 있어 어떤 개별 주주도 혼자서 회사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토요타의 경우를 보면, 가장 큰 주주가 전체 주식의 10% 조금 넘는 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으로 큰 주주들조차도 각각 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이 함께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전체 투표권의 4분의 1을 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 지배 구조의 다양화와 함께 글로벌 경제의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각기 다른 이해관계자들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소유권과 경영의 분리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 대부분에서 소유권이 분산되면서, 실질적 경영권이 큰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전문 경영인들에게로 넘어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를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고 부르는데, 이로 인해 주인-대리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주인(주주)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여 기업을 운영하는 전문 경영인(대리인)들 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즉, 전문 경영인들이 매출량을 극대화하거나 사내 관료 체계를 과도하게 확대할 수 있는데, 이는 경영자의 지위가 기업의 크기나 직원 수에 비례하여 측정되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젠슨과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 같은 많은 친시장주의적 경제학자들은, 경영인의 이익을 주주의 이익과 더 밀접하게 연결시키면 주인-대리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이 제안한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업 인수를 용이하게 하여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영진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경영진에게 그들이 운영하는 기업의 주식(스톡옵션)을 월급으로 지급하여, 주주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1981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CEO이자 회장으로 취임한 잭 웰치에 의해 '주주 가치 극대화'라는 용어로 잘 요약되었고, 이 개념은 영미 기업에서 시작되어 점차 전 세계의 기업 부문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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